
▶천년의 향기를 담은 떡차, 전차
크고 작은 차밭이 200여 개가 있다는 보성. 발길 닿는 곳마다 차 향기 그윽한 다원과 마주한다.
5대에 걸쳐 다원을 일구고 제다를 하는 100년 다원. 이곳에서 특별한 차를 만든다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찻잎을 말리고 찧어서 떡처럼 만든 전통 발효차, 바로 떡차다. 엽전 모양을 닮았다 하여 전차, 돈차라고도 불리며, 과거 전남에선 가정집 상비약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20년까지도 발효한다는 떡차는 오래 묵을수록 더 향이 깊고 진해져 맛이 배가 된단다.
잘 말린 떡차는 화롯불에 한 번 구워 뜨거운 물에 넣고 우려 마시는데, 보통의 차보다 목 넘김이 부드럽단다.
삼국시대 때부터 내려와 천년의 향기를 머금은 떡차. 오랜 전통과 정성이 담긴 보성 차 한 잔을 마시며, 잠시 마음을 쉬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