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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이가 들고 눈이 어두워서 겨우 찾아 왔습니다.
작성자 윤**** (ip:)
  • 작성일 2017-05-03 08: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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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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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녹차...

 신안군에 일이 있어 내려갔다 올라오는 길에

 목포 예총에 들렀다가 목포 예총 지부장에게 명장이 만든 귀한 대금 선물도 받고

 잠시 들러 가라는 홍교수와 명세환 시인의 부탁을 거절치 못하고 

  올라오려고 차 타기 편하게 입은 옷차림 그대로 끌려간 곳..

 보성 녹차 명인이 운영하는 보성 최고의 다방 보향다원...

 


 

보성에서도 손꼽히는 보향다원....

 차밭 1097ha 가운데 619ha(유기농 246ha 포함)가 농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보향 다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차향이 풍겨오며 아름다운 안주인이 반갑게 맞아주시어

고급 다실에서 아름다운 황금녹차를 원 없이 마시고 왔다

 


 


 

 천정엔 유자병차 비슷한 모양도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유자병차는 전통을 그대로 재현해 만든 유자속에 녹차잎을 찧어 넣어 구증구포하여 만드는 것이 있고

난 저 유자속에 생강과 계피,인삼,꿀을 섞어 솥에 찌고 다시 꿀당침을 하여 구증구포 삼당침으로

 만들어 내 지인들께 감기 상비약으로 나눔해 주고는 한다.

 


 

그리고 엽전 꾸러미 마냥 엮어서 주렁주렁 매달아둔 엽전차 일명 청태전차 라고도 한단다.

나는 녹차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지만 녹차꽂을 말려 가끔 맑은 물 끓여 우려 먹기는 하지만 커피에 이녹이 들어

녹차는 별로 관심밖의 일이었다

 


 

 

그녀가 차와 함께 내어 놓는 녹차 비스킷과 녹차떡...

그리고 茶露酒....첫 새벽 녹차잎에 열린 이슬로 빚은 술.....

내가 다향원 오르면서 주변 차밭에 열린 녹차꽃 두어송이 따서 손안에 가지고 간것을

 띄워 마시니.. 캬~~!!!

이것이 바로 甘 露 酒 가 아니고 무엇이랴~!!

(녹차꽃은 꼭 11월 말부터 추운 겨울에 눈 속에서도 핀다.

 꽃이파리와 생김새가 꼭 작은 백동백을 닮은 꽃이다.)

 

                    茶露酒                                                         엽전차

 

 


 


 

갑자기 오셔서 다식 만들 새가 없었다며' 내어 놓는 차떡과 보리가루 약식은

맛도 보기도 아주 아름다웠다.


 

보향다원의 안주인이자 신랑과 공동대표인 이 여인은 녹차물로 들인 에이프런을 입고

차향보다 더 고운 빛깔을 지니고 있어

만나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할수 없는 얄궂은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예의 바르고 매무새 깔끔한 그녀는 함께간 목포의 바다시인

유명한 명기완 시인과 아주 잘 아는 사이인듯...

 

 


 

괴목으로 만든 나무 탁자위의 엽전차 꾸러미에 관심을 보이는 내게

녹차에 대해 세세히 알려 준다.

세작(細作,上雀)
곡우∼입하경에 딴 차로 잎이 다 펴지지 않은 창(槍)과 기(旗)만을 따서 만든 차다.

우리나라의 곡우 5일전에 딴 것을 작설차라 하는데

이는 중국 다인들이 송나라 때 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불러온 이름으로

이는 싹의 모 양이 참새의 혀 모양을 한 것에서 연유한 것이다.

ㆍ 중작(中雀, 보통차)
잎이 좀 더 자란 후 창(槍)과 기(旗)가 펴진 잎을 한두 장 함께 따서 만든 차로

일명 명차(銘茶)라고도 한다.
ㆍ 하작(下雀, 거친 차)
중차보다 더 굳은 잎을 딴 것으로 조차(粗茶)라고도 한다.
ㆍ 창(槍)과 기(旗)
창(槍)은 가지에서 처음에 나오는 움이며, 기(旗)는 잎이 피기 시작 된 것 이다.

 

차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 색(色), 향(香), 미(味)가 달라지고

또 이름도 다르게 부른다. 찻잎을 발효시켜 만드는가 발효시키지 않고

만드는가에 따라 다르며, 또 쪄서 만드는가 볶아서 만드는가에 따라,

제조방법 및 품질에 따라서도 구별할 수 있다.

 

(1) 발효 정도에 따른 분류
발효(醱酵)라 함은 적당한 온도와 습도에서 찻잎 속에 들어있는 탄닌(폴리페놀) 성분이

산화효소인 폴리페놀 올디아제에 의해 산화되어

녹색이 누런색(데아플라빈)이나 붉은 색(데아루비킨)으로 변하면서

복잡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독특한 향기와 맛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발효가 많이 된 것일수록 마른 차는 검붉은 색이 되며 차 탕은 홍색이 진하다.
발효가 적게 된 것은 차탕이 녹황색이나 황금색이다.

① 불발효차
찻잎을 전혀 발효시키지 않고 엽록소를 그대로 보존시켜서 만든 차로

녹 차계열(엽차, 말차)이 이에 속한다. 녹차는 가마에서 볶아내는 부초차(釜炒茶)와

시루에서 쪄내는 증제차(蒸製茶)가 있는데, 부초차는 맛과 향이 좋고 증제차는 색이 곱다.

 

떡차(餠茶)
찻잎을 시루에 넣고 수증기로 익혀서 절구에 넣어 떡처럼 찧어서

틀에다 박아낸 고형차이다.

고려때에는 뇌원다(腦原茶), 유다(孺茶), 청태전(靑苔錢) 등의 떡차가 있었다.

 동전모양으로 만들면 돈차(錢茶), 둥글게 만들면 단차 (團茶),

 인절미모양으로 만들면 병차(餠茶)가 되고,

벽돌이나 판자모양으로 만들면 전차( 茶)가 된다.

돈차는 삼국시대부터 유래된 것으로 이러한 차들 은 먹을 때

가루를 내어 마시기도 하고 그냥 그대로 덩어리로 우려 마시기 도 하고,

 전차는 칼로 깍거나 부스러뜨려 끓여 마신다.

 



들으면 무얼하나 적기전엔 벌써 한쪽 귀로 흘러 나가 도무지 무슨 소린지 하나도 알수가 없어서

집에 돌아와 녹차에 대하여 여러가지를 검색해서

겨우 알아내어 오래전에 블러그에 올렸던것들을 다시 찾아 올려본다.

명 시인이 쥔장과 나가더니 사비로 사 오는건지 아니면 쥔장의 선물인지...

아니면 다른곳에서 미리 사가지고 온 것인지...모르는

보자기 두개를 들고 온다, 아마 녹차 선물인듯..... 그자리서 풀어볼수도 없어 집에와 풀어보니

고급 명차가 들어 있어 기분이 매우 흡족하면서도 미안해 졌다

 


신안군수와

몇몇 지인들께 주고

집에 돌아가면서

명기환 시인에게 주고 가려고

남겨둔 내 가방안에 든

도라지 꽃차

두어병을 내어 놓으며

귀한 녹차 선물에

성의 표시를 하였다

이럴줄 알았으면

 내가만든 꽃차 몇병이라도

 더 챙겨올걸...

하고 후회 했지만


뭐 어쩌랴~ ! 담번에 올때 갖다주면 되지 .....

 


 

아무튼 엽전차 꾸러미 내음도 처음 맡아보고 황금차 라는녹차도 실컷 마셔 보았고

(덕분에 오면서 휴게실 마다 들러 화장실을 가야 했지만...)

여러가지 몰랐던 차에대한 상식도 조금은 알게 되어 유익한 들림이었다.

담번 내려가면 녹차꽃이랑 녹차잎 장아찌거리랑 얻으러 내려가기로 하고...



 

다시 한번 숙성된 엽전차의 향기를 맡아보면서 화장기 없이

맨 얼굴로 오길 참 잘했다 싶다. 저 심오하게 숙성된 맑은 향에 화장품 향이 섞였으면 어땠을까????

 하면서 떠 오르는 얼굴 하나..

 

보이차를 지독히 좋아하는 난체 하는 졸부 아낙네 하나...

 날더러 무식하게 커피만 들입다 마신다며

 보이차의 숙성된 향을 음미한다면서 요란한 차림에 향수까지 뿌리고 다니는

 어느 여인네를 떠 올리고는 혼자 싱그시 웃어 본다.

 

커피맛에 길들여진 내 입맛엔

영~~ 무청 시래기 삶은맛 같은 녹차나 보이차는 손저어 거절하는 차 중의 하나였던 보이차...

그런데 청주 글쟁이 지인 한사람이 내 입맛을 바꾸어 놓았다.

그녀의 딸이 '지유명차' 라는 고급한 찻집을 열면서 부터

그녀를 만날때 마다 우려내 주는 보이차를 처음엔 대접삼아 마시다가

점점 그 효능과 오묘한 맛에 끌려 지금은 그 맛에 서서히 매료되어 가고 있는 중....

벗과 차는 오래될수록 진하다. 는

옛 선인의 말씀이 그르지 않다는걸 깨닫게 해 주는 차....


건강을 잃은 요즈음은 즐겨마시던 커피를 멀리하고 차를 마시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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